26일 국민의힘 2차 경선 4인 토론회
安 "당사로 오란 문자…뒤늦게 국회로"
韓 "계엄 해제하려면 본회의장 왔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 본회의장에 뒤늦게 도착해 계엄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안철수 후보에게 그 이유를 캐물었다. 안 후보는 착오가 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한동훈 후보는 26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 같이 국가관이 투철하신 분이 왜 계엄해제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본회의장으로 와달라는 단톡방 알림이 계속 울리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그날 문자만 네 개를 받았다"며 "최종적으로 받은 문자는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당사로 오라는 문자였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당대표였던 자신의 요구가 우선이라는 식으로 말하자, 안 후보는 "당사에 가보니 여기에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뒤늦게) 국회로 갔다"며 "경찰들이 막고 있어서 그들을 피해 멀리서 담을 넘어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계엄해제 결의를 할 수 있는 건 국회 뿐이다. 그런데 한 분이라도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에 들어와달라는 당대표의 말이 아닌 추 원내대표의 말만 따랐느냐"고 계속 추궁했고, 안 의원은 "둘이 소통이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 후보는 "소통이 문제가 아니라 비상계엄 해제를 하려면 본회의장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 끝나고 오면 뭐하느냐. 안 후보가 본회의장에 와서 힘을 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