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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 200만원, 룰루레몬 단돈 7천원?"…폭로 영상 퍼지자 단속 나선 中


입력 2025.04.27 02:51 수정 2025.04.27 03:07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KBS 뉴스 갈무리

미·중 관세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공장들에서 촬영된 고가 소비재 상품의 원가 폭로 영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 문답 형식 게시글을 통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가장한 허위 마케팅, 상표권 침해 및 위조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단서를 행정집행부서에 신속히 이관, 조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틱톡에서는 미국에서 100달러(약 14만원) 이상에 판매되며 '운동복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 요가복을 중국 공장에서 직접 사면 5달러(약 7000원)에 살 수 있다고 선전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중국 공장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에르메스의 경우 버킨백 원가가 1395달러(한화 약 200만원)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버킨백의 가격은 5000만원이 넘는다.


중국 공장 관계자는 "이탈리아 등에서 온 가죽과 지퍼 등의 각종 부자재, 인건비까지가 약 200만원 정도"라며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영상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는 '명품'의 가격 거품을 지적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사실 미·중 '관세 전쟁' 속 여론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무부는 OEM 공장에서 유명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 업계 협회에 확인한 결과 중국 OEM 기업들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매우 중시하며, 국제적 상표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주문 계약상 요구에 따라 생산 및 출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했지만, 많은 미국 소비자가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로 몰려가 중국산 제품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상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다"며 "'메이드 인 차이나'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각국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으며, 관세로는 시장 규칙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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