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선 투표 시작일에 지지 호소 기자회견
"과학기술로 경제 부흥할 리더 반드시 필요"
"채상병 특검·탄핵 찬성 등…소신 지켰다"
"국정과제 정리한 유일한 현역…기회 달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차 경선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27일 "탄핵을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검사 출신 정치 초심자로는 명분이 없다"며 자신을 당 후보로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가 언급한 '탄핵 반대' 후보는 김문수·홍준표 후보, '검찰 출신 정치 초심자'는 한동훈 후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들은 과거를 지향하는 법조인과 관료 출신이다.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세계는 미·중 과학기술 패권 시대, AI 혁명 시대의 거대한 시대교체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과거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과학과 기술로 나라를 이끌고 경제를 부흥시킬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것이 유일한 우리의 살 길이며, 우리의 생존전략"이라고 했다.
이에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 도덕적이며 많은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사업가, 오직 나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은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무상 복지를 빙자해 나라 곳간을 거덜 낼 것이다. 포퓰리즘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은 남미의 몰락한 나라들처럼 추락할 것"이라며 "친중·친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와 안보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을 꺾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유일한 후보, 나 안철수다. 국민만 바라보며 신념과 소신을 지켜왔다"며 △채상병 특검 찬성 △의사 출신으로서 의료개혁 문제 제기 및 대안 제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구 코로나19 사태 당시 의료봉사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언제나 쉬운 길 대신 옳은 길을 걸었다"며 "국민을 바라보며 물러서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안철수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만 남았다.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대안은 오직 안철수다. 이길 후보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110대 국정과제를 정리했던 유일한 현역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들이라면 이를 파악하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리겠지만, 나는 취임 즉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을 향해 "내게 기회를 주시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과거를 끊고 미래로, 갈등을 끊고 통합으로, 과학기술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위해 시대를 교체하자"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고향인 부산으로 이동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