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엘클라시코’ 승리로 코파델레이(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킥오프한 ‘2024-25 국왕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접전 끝에 쥘 쿤데의 ‘극장골’로 3-2 승리했다.
국왕컵 결승 무대에서 무려 11년 만에 다시 격돌한 두 팀의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했다.
바르셀로나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8분 라민 야말 패스에 이어 페드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킬리안 음바페 등 교체 자원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진 레알에 다소 밀렸다. 후반 25분 음바페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고, 7분 뒤에는 추아메니에게 헤더골을 얻어맞아 1-2로 뒤집혔다. 초조했던 바르셀로나는 토레스가 골키퍼 쿠르투아를 제치고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규시간만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최종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연장 후반 11분 ‘수비수’ 쿤데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는 2020-21시즌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통산 32번째 우승.
반면 2년 만에 정상을 노린 레알은 라이벌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국왕컵 우승이 좌절된 레알은 ‘무관’ 위기에 놓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한 레알은 프리메라리가에서 5경기 남겨놓고 선두 바르셀로나(승점76)에 승점4 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