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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10년 만에 최대폭 상승…부실채권 12조원 돌파


입력 2025.04.27 13:45 수정 2025.04.27 13:48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1분기 기업 연체율, 10년 만에 최대

기업·중소기업 대출 부실 '뚜렷'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가계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약 10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연체율 자체 수준도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공개한 1분기 실적 자료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 단순 평균은 0.41%로 작년 말(0.34%) 대비 0.07%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이 0.35%로 전 분기 대비 0.06%p 올랐다.


가계대출(0.28%)과 기업대출(0.40%) 연체율은 각각 0.01%p, 0.10%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3개월 만에 0.40%에서 0.50%로 0.10%p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7년 1분기(0.5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고, 상승 폭(0.10%p)은 2016년 1분기(0.15%p)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이었다.


중소기업 연체율 오름폭(0.10%p)도 2015년 1분기(0.22%p)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도 전체 연체율이 0.27%에서 0.34%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0.49%)과 전체 기업(0.37%)의 연체율 증가폭은 각각 0.12%p, 0.08%p였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2017년 2분기(0.52%)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0.29%)은 2019년 3분기(0.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4년 3분기(0.31%) 수준에 근접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0.12%)과 중소기업(0.50%) 모두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으며 NH농협은행은 기업대출 연체율이 0.84%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부실채권(NPL)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12조61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분기 석달 사이에 1조7440억원이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기업·전체 대출 NPL 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4%p, 0.07%p, 0.05%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기업 NPL 비율이 0.56%로 집계돼, 2019년 3분기(0.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승 폭(0.12%p)도 2015년 4분기(0.13%p) 이후 최대였다.


우리은행의 전체 NPL 비율은 0.23%에서 0.32%로 상승했으며 이는 2020년 4분기(0.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0.09%p)은 2013년 3분기(0.09%p)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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