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홈플러스·MBK' 압수수색…경영진 사기 혐의 수사

"MBK, 홈플러스 인수 이후 자금 흐름 확인"

신용등급 강등 알고서 채권 투자자 모집 의심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내 푸드코트의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검찰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MBK파트너스 본사도 포함됐다. 검찰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차 재무 상황이 악화해 2022년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자금 흐름 자료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월28일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강등됐다. 홈플러스는 이로부터 나흘만인 3월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MBK·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신용평가사 1차 통보 시점인 최소 2월25일 이전에 인지했음에도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고 경영진의 사기 등 혐의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