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 P, 이하 센터)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에 입주사인 ‘유유히’와 ‘프레스 탁!’의 도서가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한국 책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홍보하고 한국 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을 선정하여 도서전 행사에서 소개한다. 이번 공모는 2024년 이후 출간된 도서 중 디자인, 그림책, 만화·웹툰·웹소설, 학술 총 4개 분야에서 뛰어난 도서 각 10종을 선정했다.
김그래 작가의 '엄마만의 방(유유히)'은 해외로 일하러 떠나게 된 엄마의 삶을 딸의 입장에서 묵묵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만화책 분야인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BBPK)’에 선정되었으며, 심사평에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전혜정 교수는 “한 중년 여성의 해외 파견을 통해 ‘엄마’라는 역할 너머의 독립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 찾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으로 소개했고, 웹소설 작가인 정무늬는 “생활툰의 가벼운 형식에 깊은 공감과 긴 울림을 꾹꾹 담아냈”으며, “공감과 위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그 속에서 개인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언급했다.
학술 부문인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BBWK)’에 선정된 플랫폼 P 입주사 ‘프레스 탁!’의 도서는 2024년 10월에 출간된 '주폴리스: 동물 권리를 위한 정치 이론'이다. 동물권 전문 철학자인 수 도널드슨과 정치 철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윌 킴리카가 정치 이론의 틀로 동물권을 어떻게 논할 수 있을지 다뤘다. 엄성우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이후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작”이라는 리처드 케셴의 추천사를 인용하며 '주폴리스'가 단순한 동물 권리 보호를 넘어, 동물들과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정치공동체를 열어가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24년 7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 입주한 유유히와 프레스 탁!은 모두 업력 5년 이하의 신생 출판사로, 출판사 설립부터 센터에서의 입주 기간 동안 각자의 색깔을 찾고,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룬 성과이자,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출판 활동을 펼쳐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센터 관계자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출판인과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서로의 시도를 지지하며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입주사들이 더 나은 책을 만들고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는, 지속 가능한 출판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책이 지닌 사회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입주 출판사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센터는 그 기반이 되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 진행되는 전시, 교육 프로그램, 문화 행사 등 입주 모집과 관련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와 SNS(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작은 출판사와 출판 생태계의 다양한 창작자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현재 95개 출판사 및 관련 창작자가 입주해 있다. 입주자들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업무 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개인 작업에 집중하고, 때로는 서로 협력하며 한국 출판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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