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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전쟁에 분주해진 삼성D...애플까지 '독점' 전망


입력 2025.04.28 11:39 수정 2025.04.28 14:03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삼성·애플 폴더블 신작, 연이어 출시 전망

갤럭시 납품 경험으로 패널 독점 공급 유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독점 공급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데 이어 애플의 '접는 아이폰' 출시 시점이 내년으로 윤곽이 잡히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중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 플립7'와 '갤럭시Z 폴드7'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최근 플립7 및 폴드7용 패널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래로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납품을 맡아왔다. 6년간 독점적으로 삼성전자향 폴더블 패널 공급을 맡아온 만큼, 양산 경험에 있어서는 다른 경쟁사가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폴더블폰용 패널 점유율도 압도적 수준을 유지해 왔다. 2022년엔 84% 점유율에 도달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좁히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도 50-6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 고객사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는 설왕설래가 이어졌는데, 내년으로 출시 시점이 명확해진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신형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2026년 3분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기기를 펼쳤을 때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7.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아이폰13 미니와 비슷한 5.5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접었을 때 9.2㎜, 펼쳤을 때 4.6㎜ 정도로 왼쪽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6는 펼쳤을 때 두께가 5.6㎜다.


시장의 관측대로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게될 물량은 16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공급을 위한 준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 내에선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2028년-2029년형 물량부터 일부 공급을 맡게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그전까진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의 물량을 독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애플까지 '접는 폰' 시장에 뛰어든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수혜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매출 증대는 물론, 외부 디스플레이, 초박막 강화유리(UTG) 등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폴더블 OLED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소폭 감소한 이후 내년에는 1.5배 정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잃었던 글로벌 폴더블 패널 점유율도 70%대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변수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관세 영향권인 베트남, 중국 등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베트남에 핵심 폴더블 기지를 두고 있다.


관세 기준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부품부터 적용될지, 최종 생산지로 한정될지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고객사가 원가 부담을 협력사에 전가 시킬 가능성에 더해 주요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등 복잡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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