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신선식품 구매 수요↑…1000원 이하 상품도 인기
장보기 특화 매장부터 차별화 상품까지 경쟁력 강화
편의점 업계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이른바 ‘편장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물가와 국내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소포장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소용량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신선강화매장(FCS)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은 농축수산식품뿐 아니라 두부·간편식 등 장보기 관련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에 비해 300~500여종 이상 구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1년 3곳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현재 591곳으로 크게 늘었다.
GS25가 신선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선도 유지 ▲소용량 패키지 ▲합리적인 가격이다.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아 일반 상품보다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냉장 보관 및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 신선도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1~2인 가구가 주 고객층인 만큼 소용량 구성에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GS25의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6% 뛰었다.
1000원 이하 상품도 인기다. 실제로 같은 기간 GS25의 1000원 이하 상품은 46.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2023년 11월 출시된 ‘면왕’은 현재까지 판매 수량 90만개를 돌파했고, ‘리얼천냥콩나물’은 작년 7월 출시 이후 20만개 가량 팔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해 식재료 상품의 품목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하는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소용량, 소포장 상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2023년 9월부터 운영한 장보기 특화점도 지난해 70여곳에서 최근 100여곳으로 늘었다.
CU는 지난해 10월 소포장 시리즈 상품을 채소로 확대해 초가성비를 앞세운 채소를 내놨는데, 현재까지 누적 45만개 가량 판매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1월1일부터 4월21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신선 야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23일부터 롯데마트·슈퍼와 손잡고 각종 야채와 과일, 정육 등 17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편의점 고객 특성에 맞는 소포장 위주이며, 기존 신선식품 대비 약 5~10% 단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는 30일에는 ‘카라카라오렌지’, ‘부사사과 4~6입’, ‘미국산레몬 2입’ 등의 과일 6종과 먹기좋게 손질해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한입삼겹살 500g’, ‘대패삼겹살 500g’ 등 정육상품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가 소포장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신선식품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3월 1002만1413가구를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오는 2030년 35.6%에서 2050년 39.6%로 증가할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가구수 변화와 함께 앞으로 고객들의 장보기 패턴이 계속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GS25는 다양한 신선 상품을 컴팩트한 단위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GS25가 다양하고 신선한 신선식품을 만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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