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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협, 유급 확정되는 4월 30일 전에 만나자"


입력 2025.04.28 15:32 수정 2025.04.28 15:33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4월 30일 유급 변함 없어…학사 유연화 재논의될 가능성 0%"

"24·25학번 수업 미복귀 시 내년 26학번에 수강신청 우선권 줄 것"

ⓒ연합뉴스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오는 30일 이전에 만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달 30일은 정부가 복귀 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들을 학칙에 따라 유급 처리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의 간담회 제안에 의대협은 '내부 논의 중이며 오늘 중으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간담회 시점과 관련해 "유급 확정 전에 만나는 게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 (이달) 30일 이전으로 요청했다"며 "의대협이 응한다면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당장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의대협이 5월 초를 제안한다면 그것은 어렵다. 간담회 시점이 유급 처분 직후가 되면 학생들에게 오해 소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30일 이후라면 구체적 시기는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의대협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가 성사되면 교육부로선 학사 유연화 외에는 논의 테이블에 가져갈 '카드'가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4월30일 유급 이전에 학생들이 모두 수업에 복귀한다면 수업 결손 보완책이나 24·25학번 분리교육 등 논의할 사안이 많다"며 "학사 유연화가 또다시 거론될 확률은 하나도 없다. 0%"라고 답했다.


김 국장은 일부 의대에서 진행 중인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와 관련해선 "대략 70%의 학생이 수업 복귀를 원하는데 강경파 의대협의 일괄적 입장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수 학생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긴급하게 설문조사를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협이 '설문조사에 답할 때 전원 복귀에 동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공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그러나 의대협의 의도대로 '100% 동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학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로선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답보 상태인 게 맞다"며 "지금의 복귀율로는 24·25학번 분리교육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24·25·26학번이 내년 1학년에 모두 겹칠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26학번에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는 내용의 학칙 개정을 할 것"이라며 "4월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그 책임과 부담은 24·25학번이 모두 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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