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민의힘 '2차경선' 투표 마감…김문수·홍준표, 여론전 속 '일일알바' '중기 소통'


입력 2025.04.29 00:05 수정 2025.04.29 11:3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 마감 앞두고

김문수·홍준표, 경제·민생 행보

'카페 일일알바' 체험 김문수

'중기업계' 애로사항 청취 홍준표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 마감을 앞두고 안철수·한동훈 후보가 충청권을 찾아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미디어 여론전에 집중하면서도 각각 시민들이나 중소기업을 만나는 등 경제·민생을 챙기며 하루 일과를 빽빽하게 채웠다.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28일 충청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한 후보는 현충사를 방문해 국방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는 당원과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는 시민들과 소통했다.


안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의 묘소를 참배한 후 대전·충청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충북대를 찾아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서울에 머물며 미디어 여론전에 주력하는 한편, 각각 시민과 중소기업을 직접 만나며 2차 경선 마지막 날을 분주히 장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김미애 의원 지지선언을 통해 세 과시를 했으며, 평소와 같이 '꼿꼿 문수의 오전 9시 정책 공약 발표' 회견을 열고 언론과 소통했다.


이후 오후 4시에는 카페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며 현장 민심을 가까이서 들었다. 카페에서는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선 김 후보가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커피를 내리고 판매하기도 하고, 청년들과 소통 했다.


이후 함께 1차 경선을 뛰었던 나경원 의원의 해단식을 찾아 그를 격려했다. 김문수 후보는 나 의원에게 "나 의원이 생각하는 생각과 공약 전부 받아 잘 실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전국·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앞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가 늘 함께 나 의원을 모시고 힘차게 끝까지 가겠다. 다시 한 번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준표 21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후보도 백종헌 의원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으로 아침 일정을 시작한 뒤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청취했다.


2차 경선 컷오프를 하루 앞두고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갈 데가 없어서"라며 유머러스하게 답했지만, 현장에서는 현재 중소기업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꼼꼼히 살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홍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가업 상속시 상속세 면제 △최저임금의 지역별·업종별 차등화 △호봉급 임금체계, 직무성과급으로 전환 △강성노조 정비 등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폐업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98만 명에 달했고 올해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경제까지 지금 관세 문제로 참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펀더멘탈이 아직은 괜찮다고 본다. 그래서 잘 운영해 나간다면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질서가 경제민주화 조항 때문에 규제와 간섭, 그리고 억압을 하는 구조로 40년간 지속이 돼왔다"며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신기술을 또는 중소기업이 발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집권을 하면 절대적으로 안되는 내용만 규제를 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업의 자유와 창의로 돌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로마 철학자 울피아누스의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것'이란 말을 인용해 "30년간 정치를 하다 보니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야당에 야당 몫을, 여당은 여당의 몫을 줘야 한다. 기업에는 기업의 몫을 주고 노동자에게는 노동자의 몫을 주는 것"이라며 "노동자가 자신의 몫을 넘어선 것을 요구할 땐 갈등이 생기고 투쟁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에 앞서서는 중기중앙회로부터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정책 과제를 전달 받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홍준표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바로잡고 기득권 타파에 앞장서 온 정치인"이라며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3대 노동문제만큼은 꼭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