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파병 공식 인정에 푸틴 “북한군에 감사”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4.28 16:34  수정 2025.04.28 16:34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을 파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의 이 같은 발표는 북한이 쿠르스크 전투에 군대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지 몇시간 만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 점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김 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장에서 형성된 양국 간 우정과 유대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함에 따라 발표됐다. 이날 오전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다”며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제반 조항과 정신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그 이행의 가장 충실한 행동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26일 우크라이나와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북한군은 지난해 10월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는 파병 사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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