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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빨간불…현대건설 “2년 더 필요”


입력 2025.04.28 18:28 수정 2025.04.28 18:2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현대건설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접수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공사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당초 제시한 기간 안에 공사를 마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공사기간은 2년 늘어나고 공사비도 1조원 가량 더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상대방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오후 기본설계 도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엔씨가 참여한다.


현대건설이 제출한 설계안에 따르면 공사기간은 종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24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공사 금액(10조5000억원)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는 입찰공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에 기본설계를 보완하고, 공사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도 요구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설계를 보완하지 않으면 국토부·공단 합동TF를 즉시 가동하고, 분야별 관계 전문가를 포함한 자문회의를 구성·운영해 차기 입찰방식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파도의 높이 등 공사 기한을 산출한 기존 자료가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파악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를 경쟁입찰로 진행했으나 공사의 난이도가 높아 번번히 유찰됐다. 결국 국토부가 수의계약으로 입찰 방식을 바꾸면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우선협상자 교체도 쉽지 않은 만큼, 국토부는 중앙건설기술심의위 타당성 검토를 거쳐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가덕신공항의 개항 지연이 쟁점화 될 조짐이 보인다. 부산시는 “유감스런 일”이라며 공식 입장을 냈으며, 야당은 현대건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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