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미국발 관세 전쟁에 함께 대응하자고 결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의 외교장관들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미국 견제의 일환으로 오는 7월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달러 패권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의 후 인터뷰를 통해 “브릭스 회원국들은 자국 통화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하면서도 기자의 ‘브릭스간 단일 통화를 발행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11개 회원국의 외교장관 또는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서방 세계의 견제를 받는 나라들이다.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회의 후 “우리는 인도주의적 위기, 무력 분쟁, 정치적 불안정, 다자주의 약화를 겪고 있다”며 “이 시기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다자주의는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으며 브릭스는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