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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서 대규모 정전…"5800만명 피해"


입력 2025.04.29 05:13 수정 2025.04.29 06:2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원인 밝혀지지 않아…완전 복구까지 6~10시간 예상"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지하철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요 인프라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28일(현지시간) 정오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전역,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스페인에서 4800만 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 명이 정전에 피해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엘렉트리카는 정전의 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했다면서 북부와 남부, 서부 지역 일부에 전력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국에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루아르도 프리에토 운영 책임자는 “수리를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이전처럼 돌아가는 데는 6~10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전으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으며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등의 운행이 갑자기 중단돼 시민들이 내부에 갇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 대회는 경기가 취소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각각 소집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정전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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