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창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KIA의 맞대결, 광주로 장소 변경
일정 변경에 따라 KIA는 8월 혹서기 원정 12연전 확정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루버’ 제거, 국토부 보고 거쳐 재개장 추진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에서의 경기 진행이 또 미뤄졌다.
NC다이노스는 2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해당 경기 일정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조치 시행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변경됐다.
이번 조치로 NC는 지난달 29일 LG전을 끝으로 한 달 가량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달 내내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는 대체 구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시리즈 전체가 취소돼 강제로 경기를 쉬어야 하는 다소 비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순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KBO리그 역시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지 않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13일에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NC와 롯데의 맞대결은 NC가 홈 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고, 지난 15~17일 두산과의 홈 3연전은 대체 구장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
비정상적인 리그 일정에 피해는 NC뿐 이나라 전 구단으로 확산됐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정 변경에 협조한 KIA의 경우 혹서기인 8월, 원정 12연전을 치러야 되는 강행군이 불가피해졌다.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오랜 숙소 생활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행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일단 창원NC파크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 외벽 구조물 ‘루버’를 모두 제거됐다.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국토부에서 요청한 긴급안전점검 결과보고서 상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 조치 후 국토부 보고를 거쳐 야구장 재개장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NC의 다음 홈경기는 5월 5일 어린이날로 예정돼 있다. 많은 어린이 팬들의 방문이 예정된 만큼 창원NC파크에서의 경기 재개에 대해 신중의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지만 더 미뤄져서도 안 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