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PGA 투어에서 최고 자리 놓고 경쟁
장유빈 LIV골프행, 김민규는 DP월드투어 활약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장유빈(23), 김민규(24)가 다시 만난다.
LIV 골프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사흘간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개최한다.
LIV 골프는 13개팀이 출전하며 총 54명의 선수들이 3라운드(54홀)를 돌아 순위를 가린다. 컷 탈락이 없어 최하위에 처진다 하더라도 상금을 수령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다.
지난해 KPGA 투어 6관왕에 올랐던 장유빈은 PGA 투어 도전 대신 LIV 골프로 방향을 선회했다. 장유빈이 속한 팀은 동양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아이언 헤드 GC로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캡틴이 되어 이끌고 있으며 장유빈(한국), 고즈마 진이치로(일본), 대니 리(뉴질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장유빈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민규가 이번 한국 대회에 전격 출전한다. 김민규는 마스터스 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버바 왓슨의 러브콜을 받아 레인지고츠 GC(RangeGoats GC) 팀에 합류, 피터 율라인, 매튜 울프 등과 합을 맞춘다.
장유빈과 김민규는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2승씩 기록했고 한 발 앞선 장유빈이 대상과 상금왕 등 6관왕을 차지하며 지배자로 거듭났다.
김민규도 만만치 않았다. 김민규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오픈 우승을 맛봤고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하며 남다른 배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9억 9065만원의 상금은 장유빈(11억 2904만원)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둘 모두 올 시즌에는 보다 넓은 무대로 향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유빈은 올해 열린 6개 대회에 모두 참가 중이나 아직 TOP 10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공동 23위이며 특히 직전 대회에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를 세 차례가 기록하는 등 14오버파의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DP월드투어 풀 시드를 획득한 김민규는 시즌 개막전인 ‘BMW 호주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11개 대회에 참가해 6차례 컷 통과를 이뤄냈고 2월초 열린 ‘커머셜 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는 시즌 첫 TOP 10(공동 8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LIV 골프 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데다 대회장 또한 접근성이 뛰어나 벌써부터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한 장유빈, 김민규가 뛰어들며 골프팬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