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하 SKT) 해킹 사태로 유심 무상 교환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유심을 고가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28일 당근마켓에는 ‘SKT 유심 1장 15만원’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게시됐다.
판매자는 “일반 판매점에서 손님께 휴대폰 판매할 ‘재고 여유분’을 드릴 수 있다. 쉽게 말해, 가지고 있으면 판매수익을 낼 수 있는 걸 포기하고 드리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업무처리비용+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일반인께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자산이 많은데 당장 바꿔야 할 분들, VVIP 중에서 연락 달라. 일반인은 연락 주셔도 네고 및 판매 불가”라고 강조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당근마켓은 글을 삭제 처리했다. 회사 측은 “해당 게시글은 ‘전문판매업자’ 사유로 정책 위반 케이스다. 이런 경우를 계속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근에서는 계속적, 반복적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판매업자의 활동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거나 과도한 웃돈이 붙을 경우 게시물 등이 삭제될 수 있다.
한편, SKT는 지난 18일 해커 공격으로 인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28일부터 전국 2600여곳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지만, 준비된 물량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벌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