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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CIPD 하락 시 원·달러 환율 상승… 외환·금융시장 밀접 연결"


입력 2025.04.29 12:00 수정 2025.04.29 12:0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한국은행 'CIPD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

"국내 외환·금융시장 외화파생상품 매개로 긴밀 연계"

"단편적 접근 아닌 금융기관 미시자료 활용 분석 필요"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외화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외화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CIPD, Covered Interest Parity Deviation)는 달러자금 시장 내 수요와 공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김지현 과장과 김민 과장은 BOK이슈노트 '우리나라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CIPD는 현물시장에서의 달러 조달 금리와 파생상품을 통한 달러조달 금리간 격차를 의미한다. 즉, 원화 기반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시장을 통해 달러를 빌릴 때 추가적으로 부담하는 일종의 가산금리다.


보고서는 "CIPD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위해서는 달러자금시장내 수요와공급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외국환은행들의 원화-미달러화(KRW-USD) 간 파생상품 거래자료를 거래상대방을 기준으로 재분류해 각 주체들의 달러자금 수요 및 공급에 대한 패널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달러자금시장의 시장참가자별 수요 및 공급 모형을 추정하고, 추정된 모형을 기반으로 CIPD의 변동을 각 시장참가자별 요인들로 분해했다.


분석 결과 거주자(수요)와 외국인(공급) 양측 모두 CIPD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차액결제거래가 증가해 CIPD가 하락하면, 이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이 선물환 매입하면 외은지점이 대응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입하게 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CIPD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채권 시장 자금 유입을 가져오고 거주자의 해외채권자금은 환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외환·금융시장이 외화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고려할 때 개별 시장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금융기관 미시자료 등을 활용한 시장 간 상호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분석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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