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헬기 52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 투입해 진화 작업 중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 260㏊…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 0.9㎞
"자연발화 가능성 높지 않아…수사 진행해 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발생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진화율이 90%대까지 오르며 이날 중 주불 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북구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현장 통합지휘 본부장인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다행히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았다"며 "피해를 본 주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도심 산불 진화 특성을 감안해 열화상 드론을 투입했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세가 강한 망일봉 일대에 진화 헬기를 집중 투입했으며 주택가에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며 "화세가 약한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에서는 잔불 진화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전체 화선 11㎞ 중 잔여 화선은 0.9㎞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 최초 신고자는 발화 지점과 상당 거리 떨어진 농가 관계자였다. 최초 산불 발화지점은 등산로가 아닌 입산 통제 구역이었으며, 산불 진화 도중 현장 보존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당국은 이번 산불 발화 원인에 대해 "자연발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수사를 진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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