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 개막식 깜짝 등장…해녀 합창단 소개 [제10차 OOC]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4.29 10:37  수정 2025.04.29 10:38

개막식서 하도해녀합창단 공연 소개

어릴 적 추억 공유, 해녀·바다 가치 전해

배우 송지효 씨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제주 하도해녀합창단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배우 송지효 씨가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에 깜짝 출연했다.


송 씨는 29일 OOC 개막식 무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하도해녀합창단 공연 직전 무대에 올라 자신이 어릴 때 경험한 바다에 관한 추억을 공유하며 합창단을 소개했다 .


송 씨는 “어릴 적 해 질 무렵 바닷가에서 놀다 오면 슬리퍼에 모래가 늘 가득했다. 그때는 그런 시간이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기억들 덕분에 바다는 저한테 늘 익숙한 공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해녀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해녀분들과 함께 바다에 다시 들어가게 됐고, 잠시 해녀 송지효가 돼 그 바다를 다시 만났다”며 “그날 바다는 제가 알던 바다와는 많이 달랐다. 산소통 없이 들어가는 물질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두려운 일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송 씨는 “그런 바다에 해녀들이 매일 들어가고 있다. 해녀의 물질은 누군가에겐 그저 생업처럼 보이지만, 그 바닥에는 바다를 아끼고 지키려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바다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 다음에 더 나은 수확을 위해 바닷속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잡은 성게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도 봤다”며 “이런 해녀 활동을 단순히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해녀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바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 덕분에 바다는 다음 세대를 위한 터전으로 지켜지고 있다”며 “잠시 후 노래를 부르기 위해 육지로 온 그분들은 여전히 바다를 닮았다. 이 무대를 통해 그분들이 걸어온 시간이 여러분께 조용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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