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대규모 광고 캠페인 시작
글로벌 SOOP 성장 느리지만 확실
동시 송출 외에 현지 콘텐츠 개발도
구글앱 별풍선 판매 제한 영향 미미
SOOP이 글로벌 공략 범위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위주에서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으로 확장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재출시한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에 돌입한다.
최영우 SOOP 각자대표는 29일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5월 16일부터 국내외에서 진행될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통해 이용자 풀을 확대하고, 이들이 페잉 유저로 전환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플랫폼을 재출시한 후 이용자 유입, 체류 시간 등은 성장하고 있고 액티브(활성) 스트리머나 동시 방송 수도 소폭이나마 늘고 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홍보를 많이 진행하지 않아 아직 아프리카TV였다고 설명하기 전엔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면서 "대형 스타와 함께 하는 캠페인 외에 이용자와 스트리머용 이벤트도 진행하는 만큼 많은 이용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점유율에 관해서는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OOP은 지난해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글로벌 게임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대회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올해부터는 한국 스트리머들의 글로벌 동시 송출을 장려하며 현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글로벌 SOOP은 지난해 말부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뷰어십으로 보면 아주 큰 폭의 성장이 있다고는 보지 않으나 동시 송출 스트리머가 늘면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콘텐츠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300여 명의 스트리머들이 활발하게 동시 송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처음하는 사람들은 익숙치 않기 때문에 저희가 편의성 측면에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서포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스트리머들의 동시 송출 지원 외에도 이들과 현지 스트리머들의 합동 방송, 자체 콘텐츠 개발을 통해 현지화된 소셜 콘텐츠로 (글로벌 플랫폼이) 성장하게끔 할 것"이라며 "현지 스트리머들이 한국 스트리머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구성 등을 배우고 실제 효과를 내고 있어서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존 태국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대만으로 넓힌다. 대만 이용자들의 콘텐츠 취향이 한국과 비슷해 사업적 빌드업이 없는 상태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또, e스포츠 중심에서 보이는 라디오와 같은 소셜 콘텐츠로의 콘텐츠 확장을 모색한다.
김지연 SOOP IR총괄 이사는 "한국 스트리머들이 동시 송출을 진행할 때 대만쪽에서 젬(온라인 선물용 재화)이 터지는 등 이쪽에서 의외로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를 비롯해 우리 콘텐츠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올해는 이 부분을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도 "대만에서도 이번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부터 대만어 중계를 시작했다. 이런 부분이 다음달부터 진행될 캠페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한 SOOP 앱에 한해 별풍선(온라인 선물용 재화) 구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용자 지표상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앱 스토어인 구글은 앱 업데이트 심사 과정에서 아웃링크(앱 내 외부 결제링크) 방식을 통한 별풍선 판매를 금지하고 인앱결제를 강제했다.
김 이사는 "국내 이용자 지표에 특별한 변화가 있진 않다"며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이미 원스토어에서 결제하고 있다. 글로벌은 모수가 더 작기 때문에 특히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OOP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