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1경기서 5승 6패,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부 없어
승점 관리 성공하며 초반 6위로 선전, 2위 전북과 승점 3차이
강팀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축구, 2경기 제외 모두 득점
프로축구 K리그1서 승격 팀 안양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안양은 29일 현재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지만, K리그1에서의 현실적 목표는 잔류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양은 K리그1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원정서 1-0으로 격파하는 깜짝 이변을 일으키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안양은 3연패로 주춤하며 K리그1의 높은 벽에 한계를 보이는 듯 보였지만 이후 승점을 빠르게 쌓았고, 이제는 잔류가 아닌 상위 6개 팀이 나서는 스플릿A 진출 경쟁을 펼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눈 여겨 볼 것은 안양이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남자의 팀’으로도 불린다.
안양은 K리그1 구단 중 대구(7패)에 이어 가장 많은 패배(6패)를 기록한 팀이지만 선두 대전(7승)에 이어 가장 많은 승리(5승)를 쌓기도 했다.
축구에서는 2경기서 2무를 기록하는 무패 팀보다는 1승 1패를 거두는 팀의 순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 안양은 경기를 내주더라도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는 실리축구를 앞세워 승점 관리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컨셉은 확실하다.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들만의 축구를 펼친다.
안양은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2경기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질 때 지더라도 확실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K리그를 대표하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무승부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체 팀 득점은 13골로 4위에 해당한다.
공격의 중심에는 5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모따가 있다. 그는 K리그1 무대가 처음임에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193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 장악으로 상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안양은 현재 2위에 올라 있는 전북과는 승점이 불과 3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순위 상승의 여지는 더 남아 있다.
일단 코리아컵 포함 무려 8경기 치르는 5월 일정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기존 K리그1 구단들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만큼 5월 일정만 잘 넘긴다면 올 시즌 잔류에 그치지 않고 언더독 반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