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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없는 안양 실리축구, 잔류 넘어 상위스플릿 도전


입력 2025.04.29 20:37 수정 2025.04.29 20:3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 11경기서 5승 6패,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승부 없어

승점 관리 성공하며 초반 6위로 선전, 2위 전북과 승점 3차이

강팀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축구, 2경기 제외 모두 득점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양.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서 승격 팀 안양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안양은 29일 현재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지만, K리그1에서의 현실적 목표는 잔류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양은 K리그1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원정서 1-0으로 격파하는 깜짝 이변을 일으키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안양은 3연패로 주춤하며 K리그1의 높은 벽에 한계를 보이는 듯 보였지만 이후 승점을 빠르게 쌓았고, 이제는 잔류가 아닌 상위 6개 팀이 나서는 스플릿A 진출 경쟁을 펼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눈 여겨 볼 것은 안양이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남자의 팀’으로도 불린다.


안양은 K리그1 구단 중 대구(7패)에 이어 가장 많은 패배(6패)를 기록한 팀이지만 선두 대전(7승)에 이어 가장 많은 승리(5승)를 쌓기도 했다.


축구에서는 2경기서 2무를 기록하는 무패 팀보다는 1승 1패를 거두는 팀의 순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데 안양은 경기를 내주더라도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는 실리축구를 앞세워 승점 관리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안양의 돌풍 이끌고 있는 유병훈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컨셉은 확실하다.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들만의 축구를 펼친다.


안양은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2경기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질 때 지더라도 확실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K리그를 대표하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무승부가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체 팀 득점은 13골로 4위에 해당한다.


공격의 중심에는 5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모따가 있다. 그는 K리그1 무대가 처음임에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193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제공권 장악으로 상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안양은 현재 2위에 올라 있는 전북과는 승점이 불과 3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순위 상승의 여지는 더 남아 있다.


일단 코리아컵 포함 무려 8경기 치르는 5월 일정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기존 K리그1 구단들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만큼 5월 일정만 잘 넘긴다면 올 시즌 잔류에 그치지 않고 언더독 반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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