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구 산불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축구장 364개 면적 잿더미


입력 2025.04.29 13:44 수정 2025.04.29 13:4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산불영향 구역 260㏊…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 더 늘어날 수도

29일 일출부터 진화 헬기 53대, 인력 1551명, 장비 204대 투입해 진화 나서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가운데 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축구장 364개 면적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29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5분 북구 노곡동 함지산 불의 주불을 껐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집계됐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1분쯤 함지산 9부 능선에서 시작됐다. 이후 계속해서 산불이 확산하자 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해 발화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대구 전역에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때 주변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똥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이 나타났다. 하늘 높이 치솟은 산불 연기는 중구 동인동 등 직선거리로 6∼7㎞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


이어 바람이 잦아든 기상 여건 속에 29일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산불 진화율은 29일 오전 4시 60%에서 오전 6시 65%, 오전 8시 82%, 오전 10시 92% 등으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