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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 "250~300병상 종합병원 유치, 공약파기 아냐"


입력 2025.04.29 15:22 수정 2025.04.29 15:22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한채훈 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시민 1인당 10만원 이익 포기" 주장

김 시장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는 손해 감수하면서 협력하는 것"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경기 의왕시가 백운밸리 내 유치를 추진하는 종합병원의 규모를 축소한 것과 관련 시의원과 김성제 시장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초 계획보다 병원 규모를 축소한 것에 대해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는 시의원 주장에 김성제 시장은 "지나치게 편협한 주장"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28일 열린 의왕시의회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채훈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김 시장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 공약을 250병상 이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 의원은 "15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의 할인 매각 결정이 의왕도시공사 관계자가 다수 포함된 백운PFV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는 의왕시민 1인당 10만원 상당의 혜택 또는 192억원이 소요되는 부곡커뮤니티센터와 유사한 건물을 건립할 수 있는 규모를 포기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8기 시장 취임 이후 당초 300병상 정도 규모의 종합병원 유치를 검토하였으나, 현실적으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는 현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이나 의료 부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제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용역결과 및 종합병원 참여 의향 의료기관들이 제시한 적정한 병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5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이를 두고 공약 파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한 주장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또 토지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이번 가격 조정은 시민들에게 손해가 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시민을 위한 종합병원 유치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28일 시정질문에서 제기된 '병상 수급 및 관리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미 TF팀을 구성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를 직접 방문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두 기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운밸리 종합병원 유치 사업은 2013년 백운밸리 도시개발 사업 시작과 함께 추진돼 왔으나, 부지 매각이 네 차례나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시는 병원 유치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주)'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의왕시 종합병원 유치 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종합병원 유치방안을 준비해 왔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의료기관에 대한 공공기여 일환의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마련했다.


그 결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공공기여금 250억원이 확정됐고, 2025년 2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비율 및 병상수(25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를 지정하는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진행했다.


이후 사업시행자는 백운밸리 의료복합시설용지 등에 대한 매각 공고를 진행했으나, 지난 2월과 3월 진행된 두 차례 공모에서 모두 유찰됨에 따라 토지 가격을 10% 하향 조정해 2025년 4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재공고를 진행중이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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