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금속 조리도구를 식품용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홍보해 고발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고발인 조사를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신문고에는 백종원이 ‘산업용 표면 마감’ 금속을 사용한 기구로 음식을 조리하면서 이를 식품용으로 오인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고발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여러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제작된 조리기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는 ‘우리 바비큐 장비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돼 안전성 검사를 마친 장비다’라는 문구가 담긴 배너와 인증서를 게시, 소비자들이 식품용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게시한 포스코 인증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용 적합성 인증’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더본코리아 주소지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첩해 본격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백종원 더콘코리아 대표는 20여건의 논란과 고발에 휘말려 있다. 지난 15일에는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서 더본코리아 협력업체가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한 채 운반했다는 의혹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또 충남 예산경찰서는 더본코리아가 국산 원료에 한해 제조가 허가되는 ‘농업진흥구역’에 있는 백석공장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했다는 고발을 접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논란에도 백종원은 현재 프랑스에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를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