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산업협회, '40주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막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4.29 16:30  수정 2025.04.29 16:30

대형원전·SMR 글로벌 기업 한자리에

국제원자력산업전 해외바이어관 운영

국내 기업과 B2B 미팅 250건 성사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협회가 주최하는 제40주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국내외 1000여명의 원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9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2층)에서 개최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사마 빌바오 레온(Sama Bilbao y León) WNA 사무총장은 "원자력은 유럽의 무탄소 전력 공급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전 세계가 원자력산업에 협력하고 정책 개선을 논의하고 기술혁신을 공유하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패널 세션이 이어졌다. 첫 번째 패널 세션은 'Beyond 60, 가동원전의 새 역할'로, 이 자리에서 마쓰이 히데키(MASUI Hideki) 일본원자력산업협회 이사장은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원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며 "일본은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은 물론 신규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는 '미래 전력시장의 변화와 원자력의 역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졌다.


지현기 삼성전자 DS 상생협력센터장은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폭발적인 전력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그리피스(Thomas GRIFFITH) 뉴스케일파워 매니저 역시 "증가하는 전력수요 및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SMR을 주제로 한 패널 세션에서는 제프리 밀러(Jeffrey Miller) 테라파워 부사장이 미국 와이오밍주에 건설중인 Natrium 발전소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미칼 보에(Mikal Bøe) 코어파워 대표가 대형 선박 등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위해서도 SMR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번 연차대회에서는 에너지 안보, SMR, 방사성폐기물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과 최신 기술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루며 원자력산업의 미래 방향과 역할을 제시하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원자력산업협회는 연차대회와 함께 '2025 국제원자력산업전'을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했다. 국내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하여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등 전력그룹사가 참여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오라노(Orano), 프라마톰(Framatome) 등 국내외 주요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홍보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바이어관이 흥행을 거두었다. 올해 해외바이어관에는 9개국 14개 사가 참가해 국내 원전 중소중견기업들과 250건이 넘은 B2B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원자력산업협회는 제41회 원자력연차대회와 함께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태평양연안국원자력회의(PBNC)를 내년 4월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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