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법치주의 위협 소지 있는 분"
李,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확장 행보'에
"당내 '막말 문화' 척결하는 것부터가 먼저"
문재인정부 1호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조기 대선 출마선언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반명(반이재명' 연대'의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29일 KBS광주 라디오에서 이른바 '반명 빅텐트 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가 위기를 구하는 데 필요하다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고, 그런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이 상임고문은 "그걸(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없이 여론을) 호도하면서 외부에다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염치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민주주의나 법치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분"이라며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아 국가 리스크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법원이 전원합의체로 회부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내달 1일 전격 선고하기로 결정한데 대해선 내달 10일 대선 후보 등록 시한 전에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고문은 "대법원이 이 후보의 상고심 선고를 5월 10일 (대선) 후보 등록 전에 내놔야 했을 것"이라며 "이번이 대법원의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사법부로 전락할지 분수령이 된다"고 바라봤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가 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90%에 달하는 득표율을 얻은 데 대해선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규정했다. 이 상임고문은 "득표율 90%는 당내에서 의미있는 소수 의견이 사라졌다는 뜻"이라며 "심각하게 봐야한다. 사당화, 1인 정당이 완성됐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최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보수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하자 정청래 의원이 '유대인이 히틀러한테 참배하는 격'이라고 막말했다"며 "지금도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 막말하는 문화부터 척결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