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촉진비 1조5000억원+α
HUG 보증 없이 최저금리 조달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가 재개발 정비사업 이래 역대급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9일 조합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사업촉진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시한 사업촉진비는 입찰공고상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결과, 세대당 약 34억원 이상의 사업비 규모가 도출된다. 조합원 개별 규모로 역대급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주택도시공사 보증 없이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보강을 통해 조달해 조합의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최저 금리로 적기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금융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CD+0.85%라는 금리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대적으로 높은 자체 신용등급과 더불어 제1금융권인 5개사 금융협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가능한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의 이익보다 조합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포스코이앤씨의 강한 수주 의지가 엿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이앤씨의 제안은 신용등급에 기반해 ‘실현 가능한 금융조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결이 다르다”며 “시공사의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지원 조건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건폐율 59%, 용적률 800% 이하를 적용해 지하 6층 ∼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조합의 예상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시공자 선정총회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