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전 세계 블록화, 한국은 외톨이"…'카자흐스탄은 새로운 무대'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4.29 18:25  수정 2025.04.29 20:54

지난 21~26일 카자흐스탄 교육기관과 대학 방문

경기 다문화 교육정책과 온라인교육 등 협력 제안

"'트럼프 관세' 전 세계 블록화…러시아권 학생 육성은 큰 효과 될 것"

임태희 경기교육감.ⓒ

"'트럼프 관세' 이후 전 세계가 블록화 되고 있다. 유럽은 유럽대로, 아세안, 남미,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은 덩치가 크고 내수가 크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2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을 다녀온 것에 대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운을 뗐다. 임 교육감은 앞서 21~26일 카자흐스탄을 방문, 현지의 교육기관과 학교 등을 둘러보고, 카자흐스탄 교육부장관과 MOU를 체결하고 27일 귀국했다.


임 교육감은 "블록화 추세에 한국은 없다. 한국은 같이 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봤을 때 우리 학생들(다문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고, 그런 효과를 볼 수 있게 하려고 카자흐스탄에 다녀왔다"고 했다.


국내 다문화학생 중 러시아권에서 온 학생들과 해당 지역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미래에 국가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문화학생들이 국내에서 커가면서 겪게되는 좌절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임 교육감은 "우리나라 모든 교육이 국내 지향적이다. 국내의 갈등, 다툼, 경쟁…다문화(학생)는 좌절이 클 것"이라며 "해당 지역과 가교역할을 하도록 커나가도록 활동할 수 있게 해주자, 교육이 더 이뤄지면 국내적 문제도 해결 될 것"이라고 했다.


임 교육감은 카자흐스탄을 '콕' 집은 이유로 "러시아권의 중심 국가가 카자흐스탄"이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위상을 높게 봤다. 카자흐스탄은 주변의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비슷한 문화를 가진 나라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임 교육감은 "그런 상황에서 볼 때 그 권역들하고 우리하고 교육협력부터 시작해서 친숙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미래나, 이러한 측면에서의 역할들을 염두에 두고자 한다.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어권 학생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까운 미래에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번 방문에서 카자흐스탄 교육부 장관과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프로그램과 일반 교육 콘텐츠에 대한 교류, 학생과 교사 교류, 온라인학교 등 교육시스템 교류 등 세가지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왔다고 밝혔다. 현재 후속 조치로 실무자간 협의를 추진 중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에, 고려인 등 130개 인종이 공존하고 있다. 고려인 중에는 '한국인 디아스포라'로 일제 강점기때 강제 이주된 한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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