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본인이 미국 LA에 거주하며, 과거 유승준 팬이었다고 밝힌 A씨는 한 사이트를 통해 'LA 한인이 폭로한 유승준 미국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유승준에 대해 "미국 LA 세리토스 동네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하면 아직도 자기를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자기 입으로 소개한다. 그러고는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없을 땐 헬스클럽 다니고 자식들하곤 페어팩스 헌팅턴 비치나 말리부 등으로 서핑하러 가거나 스케이트보드 타면서 일과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유승준 아빠가 웨스트포인트(미국 사관학교)라도 보내겠다고 쉴드를 쳤는데 그마저도 안 갔다"며 "미국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한국에는 왜 이렇게 아득바득 기를 쓰고 들어오려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유승준은 입국이 금지되자, 이를 취하해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자는 유승준이 과거 병역 관련 논란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내가 팬이었다는 게 진짜 싫다"며 "형은 아직도 90년도에 갇혀있고 철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군 입대를 앞둔 시점, 일본 콘서트 명목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도미해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지며 한국 입국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됐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총영사관이 이후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 2023년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비자 발급을 또 거부했다. 유승준은 지난해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는 등 3차 소송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