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거리·각도·속도 등 주요 성능 측정 방법 체계화
국제표준화기구 반영 추진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국가기술표준원과 차량용 라이다 성능평가 방법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제정·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표준을 추진한 자율주행차 표준화포럼 산하 핵심부품 라이다 작업반에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이노텍, 에스오에스랩, 오토엘 등이 참여 중이다.
이승주 KETI IT융합시스템연구센터장이 작업반장을 맡아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그동안 마련되지 않았던 차량용 라이다 평가 표준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KETI IT융합시스템연구센터는 차량용 라이다의 거리, 각도, 속도와 기타 주요 성능을 정의하고 국내 산업계 현실을 바탕으로 각 성능에 대한 표준화된 측정 방법 및 환경을 제시했다.
또한 KETI가 이끄는 라이다 작업반은 차량용 라이다 환경 시험방법에 대한 후속 표준을 준비 중이다. 후속 표준은 라이다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진동 등 환경 요인에 따라 시험 조건과 작동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차량 탑재 환경을 고려해 라이다 기능 안전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표준화기구(ISO) 차량 인지 센서 분과(TC22/SC32/WG16)는 중국과 독일이 공동 의장국으로, 차량용 라이다 평가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ETI는 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KETI는 라이다 표준화 경험을 발판 삼아 눈, 비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인지 센서 성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표준 제정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성능 평가를 넘어 악천후 상황을 정의하고 인지 센서의 성능 영향을 측정하는 기준을 마련해 자율주행차 안전성 확보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주 KETI IT융합시스템연구센터장은 "이번 제정 표준은 기존 업계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라이다 평가 방법을 공식화함으로써 중복 시험을 줄이고 신제품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표준화 활동을 지속해 인지 센서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