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 이제는 ‘똑똑한 식단’도 챙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5.05 08:00  수정 2025.05.05 08:00

ⓒ한국관광공사

5월 황금연휴를 앞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여행 준비 리스트’가 진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2024년 1~7월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실적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고, 대한항공 역시 5만 7000여 건으로 12% 이상 늘어났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국내여행을 다녀온 경험자는 74.1%에 달하며, 향후 여행 의향을 밝힌 비율도 74.6%로 높게 집계되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이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은 보호자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사료부터 간식, 장난감, 이동장, 배변용품 등 필수로 챙겨야 할 준비물이 다양해 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낯선 환경이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반려동물의 컨디션 저하 우려도 보호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특히 여행 중 식욕 저하나 배변 문제와 같은 건강 이상 반응을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지며, 평소 식단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포옹
◇ ‘가볍고 똑똑한 제품’에 집중… 여행 맞춤 펫푸드 주목


최근에는 소포장 펫푸드, 기능성 간식, 유산균 보조제 등 간편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지에서도 반려동물이 익숙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포옹’은 간편성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자연식 ‘생식선생’, ‘화식선생’ 제품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0g 단위의 소포장으로 제공돼 휴대가 용이하고, 냉동 상태로 보관 후 해동만 하면 급여할 수 있어 여행 중에도 평소와 같은 식단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부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개별 포장 덕분에 위생 관리에도 탁월하다. 두 제품군 모두 영양학 수의사와 반려동물 전문 영양사 등 포옹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맞춤 식단으로 설계됐다.


대주펫푸드의 ‘쉨잇(SHAKEAT)’ 역시 간편하게 흔들어 급여하는 캔 형태의 사료로, 여행 시 활용도가 높다. 여행과 같이 낯선 환경에서 식욕을 잃기 쉬운 반려동물에게 높은 기호성을 제공하기 위해, 파우더 형태로 만든 동결건조 성분이 생고기 키블과 입안에서 골고루 섞이도록 설계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y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펫쿠르트’는 특허 유산균 보조제를 사료나 간식에 혼합해 급여할 수 있는 ‘펫쿠르트 더블케어’ 2종을 출시했다. 사료만으로는 부족했던 반려동물의 영양 충족을 위한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물, 사료, 간식과 함께 편하게 급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간단한 외출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이러한 제품들은 짐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반려동물의 건강한 여행을 위한 ‘루틴 유지’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향후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의 세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최근 항공, 숙소 등 반려동물 여행 관련 서비스와 제품들이 증가하는 것과 같이 푸드 분야에서도 ‘여행 특화형’ 제품 라인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걸쳐 라이프스타일별 맞춤형 제품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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