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피의자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관련 압수수색영장 집행 착수"
아크로비스타, 경호 구역이지만 군사상·직무상 비밀 요구하는 장소는 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에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초동 사저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피의자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18년 6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재식씨로부터 1억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또 전씨가 또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해명과는 다르게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대선 투표일인 2022년 3월 9일 아침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인 김모씨가 "고문님! 마지막 일일보고 올립니다!"라며 보고서 3장을 첨부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