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 케빈 나가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케빈 나는 30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5 LIV 골프 코리아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장유빈, 김민규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언헤드GC의 캡틴을 맡고 있는 케빈 나는 “골프에 열정적인 한국팬들이 LIV 골프에 응원과 사랑을 보내줄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이후 6년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이전까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면 이번에는 팀을 이끌고 왔다”며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KPGA 투어 최고의 선수인 장유빈을 영입했다.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케빈 나는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장려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꿈이 해외로 향했으면 좋겠다. 골프 선수로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룰 수 있는 곳이다. 특히 LIV 골프가 선수들이 가고 싶은 곳이었으면 한다”라며 “LIV 골프는 선수들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며 보다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다큐도 열심히 찍었다. 다음 세대 한국 골프를 이끌 꿈나무들을 위해서였다. 제2, 제3의 장유빈이 계속해서 배출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규가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려 버바 왓슨이 이끄는 레인지고트GC에 임시 합류한다. 케빈 나는 “김민규 선수를 리저브 선수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 레인지고트에 부상자가 발생하며 빈자리가 생겼고 왓슨이 픽을 했다”며 “지난 마이애미 대회에서는 송영한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고, 공동 24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같은 팀에 속한 장유빈에게 때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장유빈은 이에 대해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보다 더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자신을 믿고 플레이 하라는 조언도 해주신다. 모두 나를 위해 해주신 말들이다”라며 “나 또한 당당할 만큼 노력했는지 내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다. 그러지 않은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당당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