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국회서 선대위 출범식
"국민 눈높이서 국민 목소리 듣고
국민 삶 지키는 실질 해결책 마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국민통합을 포함한 '3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함께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 국가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인 역주행으로 변방 후진국으로 추락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퇴행과 파괴를 막고 희망과 미래를 향하게 할 유일한 동력은 바로 국민통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 간 대결이 아니다.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지난 과거나 이념·사상·진영 이런 것에 얽매여서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고 했다.
그는 "무한경쟁 세계적 신질서에서 인공지능(AI) 중심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온다"며 "우리 안의 갈등과 대립은 한가하고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 국민의 삶을 지키는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철저한 현장 중심의 선거를 치르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리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원팀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성장과 회복, 통합과 재도약이 정치의 책임인 바로 국민 행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 후 기자들을 만나 '경청'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마이크·스피커를 갖고 국민께 일방적으로 말을 주장하고 약속했다면 그것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방식에서 확장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고 국정에 반영해 보자고 경청 캠페인으로 바꾼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실무본부장 외 여의도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내내 경청 유세 전화와 간담회, 경청 대화에 올인할 것이고, 후보는 경청버스를 타고 전국 누빌 것이다. 거리에선 포스트잇으로 경청 메모를 모으고 정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선대위 조직 중 어떤 데 가장 힘을 줬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면서도 "지난 대선 경험으로 일단 가짜뉴스 대책"이라고 했다. 그는 "정책·후보에 관한 정보들이 왜곡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례적으로 인구위원회를 후보 직속으로 둔 것에 대해서는 "저출생을 포함해 인구대책을 정책으로 개발도 하고 그에 대한 현장 목소리도 듣겠다. 이번에는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즉각 집행할 수 있는 집행 계획도 마련하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대표직무대행을 포함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로 확정됐다. 박 대행과 윤 전 장관이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홍성국 최고위원이 당연직으로 들어가며,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의원이 외부인사로 합류했고, 당내에선 6선 추미애·조정식 의원과 5선 박지원·정동영 의원, 김영춘·우상호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