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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부터 인니까지” 민간외교 총대 맨 유통가 총수들


입력 2025.04.30 14:43 수정 2025.04.30 17:3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재계 주요 총수 면담

신동빈 롯데 회장, 한경협 사절단 이끌고 인니 대통령 만나

외교 공백 속 민간외교 성과에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작년 12월22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외교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기업 총수들이 민간외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세안 최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부터 최근 고율의 상호 관세 조치로 우려가 큰 미국까지 민간외교를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이라는 점에서 신동빈과 정용진 유통가 총수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와 만찬을 하기 위해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한 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하루를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작년 8월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이후 8개월 만으로 평소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그는 이날 국내 10위권 안팎의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발표한 상호 관세가 양국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대미 투자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부의 대미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니측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앞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내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신 회장은 이번 한국경제인협회 민간사절단 단장으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과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롯데쇼핑은 현지에서 40여개 복합쇼핑몰 및 도·소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 출장길에도 올라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탄핵정국에 따른 외교공백 속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와 규제 완화 등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 회장은 2007년부터 작년까지 17년간 민간외교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에 존 록펠러 3세가 설립한 미국계 비영리 재단으로 한국과 미국·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국제 기관으로 활동해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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