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만 불개입 촉구 결의안에 "'친중사대주의' 유령 아직도 국회 떠돌아"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4.30 16:13  수정 2025.04.30 16:21

"그저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친중사대 굴욕외교 노선의 극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만 유사시 우리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최근 발의된 데 대해 "한마디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후보는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그저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친중사대 굴욕외교 노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을 겨냥해서는 "(김준형 의원은) '대만 불개입 결의안이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대한민국 생존선언'이라고 주장한다"며 "실상은 생존선언이 아니라 중국이 요구하지도 않는데 먼저 '삼배구고두례(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의식으로, 중국 천자에게 굴종의 예를 행할 때 취한 형식)'를 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힘에 의한 현상변경에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외교 원칙에도 어긋나고, 한미동맹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며 "국익을 해하는 이런 결의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지난 12월 1차 탄핵소추안 때 야당 의원들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하에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는 황당한 탄핵사유를 내세운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위험한 친중사대주의의 유령이 아직도 우리 국회를 떠돌고 있다"며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예 대놓고 '중국에만 셰셰' 하겠다는 나라 망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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