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첫 번째 관세협상을 완료했다며 상대국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오후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의 협상을 완료했고 상대국 총리와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해당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관세협상과 관련, “인도와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라면서 “기술적인 이야기지만, 그들은 높고 많은 관세가 있기 때문에 (비관세 장벽보다) 더 협상이 용이하다”라고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 집중하고, 나는 나머지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린 서로 다른 담당 분야를 가진 팀”이라고 전했다. 또 “국가마다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상대국은 총리와 의회가 있어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그들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별도 표시하려다 철회한 것을 두고 “난센스”라며 “(기본 상호관세) 10%는 어떤 가격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은 가령 망고처럼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 것뿐”이라며 “미국은 코코아도 재배하지 않는데, 우리는 무역협정을 할 때 코코아에는 관세가 없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똑똑한 (협상)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시장 혼란이 초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며 “그는 글로벌 무역을 재편하려고 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와 협정을 맺고 싶어 한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