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연휴 기간엔 일단 정상운행

통상임금 입장 차로 협상 결렬, 오늘 경고성 투쟁

연휴 기간 협상 결렬시 8일부터 총파업 돌입 예고

서울의 한 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 결렬로 30일 첫차부터 버스노조가 ‘준법투쟁’을 시작한 가운데 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는 버스가 정상 운행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노사는 9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도 임금 체계를 둘러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에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투쟁에 나섰다.

준법 투쟁은 안전 매뉴얼을 지켜 운행을 지연시키는 쟁의 행위로, 운행을 중단하는 본격적인 파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그럼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어왔다.

버스 노조는 추가 협상에도 사측과 합의에 실패하게 되면 오는 8일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버스노조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격월로 받는 상여금(기본급의 1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임금은 퇴직금과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임금이 평균 15% 올라 인건비가 크게 상승한다.

시가 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보전해주는 연간 운영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해 전년 대비 15% 가량으로 추산되는 인건비 상승분은 고스란히 시민 세금으로 메꿔야 한다.

이에 사측은 차라리 상여금 폐지 등을 담은 방향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