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올해 집행위원장 임기 마지막"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실험 정신이 가득한 작품들을 열흘 동안 소개한다.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김신록과 서현우 진행 아래 개최됐다.
개막식 전에는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과 우범기 전주시장 및 조직위원장이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을 직접 맞이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정현, 안소희, 신현준, 진선규, 송지효, 김보라, 예지원, 박소진 등 국내 영화인들의 영화인들의 환호 속에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민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예술영화의 중심지로서 다양성과 실험성을 강조하며 성장했다. 올해는 초기 영화제의 '대안 정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정 집행위원장은 "3년 전 공동위원장을 맡아 올해가 마지막 임기다. 지금까지 시장님과 전주 시민들 많은 여러분 덕분에 3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선 넘는 모든 새로움'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우 조직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의 도시이자 유서 깊은 영화의 도시인 전주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 열흘 동안 다양한 영화를 통해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라고 개막 선언을 했다.
이어서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국제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김의성은 "전주국제영화제랑 묘하게 인연이 없었는데, 이렇게 심사위원으로 오게 돼서 영광이라고 해야 할지 떨린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영화를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배우로 출연만 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훌륭한 심사위원들이 계셔서 걱정하지 않는다. 관객의 소박한 시선을 보태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는 한국경쟁부문 심사를 맡는다. 그는 "'기생충'을 전주에서 절반 정도 찍다. 스태프들, 배우들과 이곳에서 합숙하며 즐거웠다. 그래서 전주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라며 "심사위원으로서 새로운 에너지와 기운을 가진 한국영화를 꼭 만나고 싶다"라고 바랐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이정현도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이 프로그래머가 돼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섹션이다.
이정현의 선정작은 박찬욱 감독 '복수는 나의 것'(2002),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무도 모른다'(2004),다르덴 형제 '더 차일드'(2005)다. 여기에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연기관을 보여주는 장선우 감독의 '꽃잎',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다.
이정현은 "저는 전주국제영화제랑 인연이 깊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경쟁 대상도 받았었고, 이번엔 스페셜 프로그래머라는 자격까지 주셔서 진짜 신나게 영화를 골랐다. 관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정현은 연출 첫 데뷔작 '꽃놀이 간다'가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첫 공개된다. 그는 "'꽃놀이 간다'는 제가 학부에서 연출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찍은 단편이다.이번에 처음 공개하는데 너무 긴장된다"라고 감독으로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도 전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개막작은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이다.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유럽 현대 영화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주연 배우 에르테르 톰바는 "한국에서 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초대해 준 전주국제영화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한 후 "내가 연기한 인물은 법정 집행관이자 선한 시민, 지식인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려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아도니스 탄챠 역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내가 연기한 인물 여자 주인공의 과거 법학 제자 역할이고 지금은 배달 일을 한다. 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일이 일어나니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9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며, 총 57개국 224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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