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헬스 등 4월 중 역대 최대 수출실적
대중국 수출 3.9% 증가…대미국은6.8% 감소
무역수지 전년比 36억 달러↑ 49억 달러 흑자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여건 속에서도 4월 수출이 3.7% 증가한 582억1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역시 49억 달러로 3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582억1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4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디램(DDR4 8Gb) 고정가격이 2024년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역대 4월 중 최대실적인 117억 달러(+17.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스마트폰 수출(4억 달러, +61.1%)을 중심으로 26.5%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9억 달러, +21.8%)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역대 4월 중 1위 실적인 14억 달러(+14.6%)을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5.4% 증가한 30억 달러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차전지 수출은 2023년 12월부터 16개월간 이어온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3.7% 증가한 7억 달러의 실적을 보였다. 선박 수출도 17.3%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3.8%)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내연기관차 및 순수 전기차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3.5% 증가한 20억 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에도 글로벌 K-푸드·K-뷰티 선호도 확대에 따라 농수산식품(11억 달러, +8.6%) 수출은 전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 화장품(10억 달러, +20.8%) 수출은 4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전기기기 수출도 변압기·전선 등을 중심으로 전 기간 중 역대 최대실적인 14억 달러(+14.9%)를 기록했다.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반도체 수출이 반등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9% 증가한 109억 달러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철강 수출 호조세로 4.5% 증가한 94억 달러를 기록했고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 바이오헬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인 67억 달러(+18.4%)를 달성했다.
대인도 수출은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4월 중 최대실적인 17억 달러(+8.8%)를 기록했다. 대중남미 수출은 26억 달러(+3.9%)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중동 수출은 17억 달러(+1.6%)로 3개월, 대CIS 수출은 12억 달러(+37.2%)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106억 달러로 석유제품·이차전지·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일반기계 등 양대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9.9%), 가스(△11.4%)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한 100억 달러, 반도체 장비(+18.2%)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2.4% 증가한 434억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6억 달러 증가한 48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4월 누적 무역수지도 23억 달러 증가한 122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대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같은 수출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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