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생 윤여준 "빅텐트라는 게 성공한 일을 본 일이 없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5.01 11:30  수정 2025.05.01 11:54

김종인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이 빅텐트

한다니까 요구사항…정상적 선거 되겠냐"

"국민의힘 중진이라는 사람들은 2021년

서울시장 보선 때도 외부 지지했던 사람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 왼쪽)과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데일리안

1939년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윤여준 윤여준정치연구원장이 자신은 이른바 '빅텐트'라는 게 성공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1940년생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도 '빅텐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여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면서 '역시 권력이라는 게 마취력이 강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권력이라는 게 그렇다는 것 아니냐. 이게 한 번 맛을 보면 무엇보다도 놓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행을 중심으로 치겠다는 이른바 '개헌연대 빅텐트'에 대해서는 "빅텐트라는 게 성공한 일을 본 일이 없다"며 "빅텐트를 친다고는 그러는데, 그렇게 해서 특별히 성공한 예가 있느냐. 텐트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계 원로인 김종인 이사장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이른바 '빅텐트'에 대해 "(국민의힘이) 선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다"며 "내가 국민의힘을 겪어봐서 알지만, 국민의힘의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내부에서는 안되고 외부 사람의 지지를 선언했던 사람들"이라고 조소했다.


이어 "정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무슨 한덕수 (대행)와의 단일화를 외부에 부탁을 하는 게 지금 국민의힘의 지도부의 상황"이라며 "이런 정당이 과연 정상적으로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나아가 "심지어 이낙연 같은 사람은 자기도 들어갈테니까 당명까지 바꾸라고 하는 이런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소리"라며 "그 사람이 '빅텐트' 하면 얼마만큼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지금 그냥 빅텐트 한다니까 요구사항을 한 번 얘기해보겠다고 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혼합 방식으로 실시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선의 결과에 대해서는 김 이사장은 한동훈 후보의 승세를 예측했다. 윤 위원장은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그 때부터 대응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종인 이사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성숙도가 대단한 사람들이고 굉장히 역동적인 사람들인데 계엄 하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계엄을 찬양하고 지난 3년 동안 소위 윤석열 정부의 패배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해줄 수가 없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지금 국민의힘 사정을 보면 의원들이 김문수 쪽으로 많이 몰려 있다고 생각하니까 김문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민심과 당심이 똑같다"며 "당심도 역시 계엄을 찬성하는 사람 쪽에는 표를 던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준 위원장은 "(누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될지)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며 "누가 당선되시면 그 때부터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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