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세종·대전·충남북 지자체장 잇따라 회동
"국회·대통령 2집무실 세종 이전 신속 추진"
분권 약속…"인허가권 이양·지방재정 강화"
충청 균형발전 정책 호소에 "그렇게 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차 경선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첫날 '중도층 텃밭' 충청권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전당대회에 앞서 김문수 후보는 최민호 세종자치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차례로 만났다.
김 후보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만나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여야간 합의된 사항으로 당연히 해야 된다"며 "입법과 행정이 가까운 데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세종 내 대통령 제2집무실 조성과 관련해서는 "신속히 건립해 (대통령이) 공무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접견한 자리에서는 "중앙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인·허가권 등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다 이양하겠다"며 "지방교부세 중 26% 정도가 지방으로 가고 나머지는 중앙에서 쓰고 있다. 40%에 근접하도록 지방재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동대전도서관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수도권과 경쟁할 만큼의 지원을 중앙정부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적어도 영남·충청·호남 간 균형 잡힌 정치 시스템이 돌아가야 한다. 어떠한 경우든 인사·예산 정책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정부가 공약한 사업들은 아직도 출발이 안된 상태다.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호남고속도로의 지하화, 도심 내 대전 교도소 이전 등 여러 문제들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충청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많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거짓말만 하는 정치인이 있고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는 정치인이 있다"며 "나는 반드시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 동구 중앙시장과 청주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직접적인 민심 구애에도 나섰다.
한편 3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1~2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후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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