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투어 5년 차 김희지(24, 골프존)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서 폭우와 마주해 언더파 스코어로 선전을 펼쳤다.
김희지는 1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버디 6개(보기 2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오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소영, 이승연과 함께 3조에 편성돼 비교적 이른 시간에 경기를 시작한 김희지는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대회장에 몰아친 폭우로 인해 경기가 2시간 중단됐고 이는 결과적으로 김희지의 좋았던 흐름이 끊기는 계기가 됐다.
김희지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해 만족스러운 하루다. 지난해에는 부상 이후 재활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대회를 치렀다. 그러다 보니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라며 “몸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니 미스샷을 많이 범했고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었다. 이를 이겨내려 마음가짐도 가다듬고 친한 친구들(서어진, 전예성)에게도 물었다. 지난 주부터 샷감이 잡히며 자신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CC에 대해서는 “어제 연습라운드에서는 샷이 잘 되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다 보니 매우 어렵게 플레이했다”며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자마자 11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워낙 리듬이 좋았기 때문에 중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오면 아무래도 거리 손해를 보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상황에 맞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김희지는 전지 훈련을 부친과 함께 진행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대섭 프로와 동행했다. 김희지는 “김대섭 프로님은 현역 시절 전설적인 선수이셨다. 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 너무 큰 도움이 됐다. 프로님과 함께 하며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라면서 “기술적으로는 약점인 쇼트게임을 많이 가다듬었다. 샷 메이킹도 흔들리는 부분을 수정했고 무엇보다 허리 부상 후 재활에 힘 쓰며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 지금은 몸 상태가 100%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특별한 성적보다는 “한 홀, 한 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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