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사회, 후임 CEO 물색?…머스크 “허위 기사”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5.01 17:20  수정 2025.05.01 17:58

WSJ “테슬라 새 CEO 물색 움직임”…이사회 “머스크 능력 신뢰”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약 1개월 전부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쟈(CEO)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나왔다.ⓒ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약 1개월 전부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쟈(CEO)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이사들이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구인 업체 몇 곳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가 차기 CEO를 찾기 시작했을 때에는 회사 실적이 악화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며 정치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시기와 겹친다.


이 시점에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백악관이 아닌 테슬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발언할 것을 요구했고 머스크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SJ는 머스크 후임 승계 계획이 진행 중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도 이사로 재직 중인 머스크가 이런 움직임을 알고 있었는지, 테슬라에 보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약속이 후임 물색에도 영향을 줬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WSJ는 부연했따.


다만 SWJ는 머스크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테슬라는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을 공식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려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덴홈은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앞으로 흥미로운 성장 계획을 계속 실행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매우 신뢰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역시 엑스에 글을 올려 WSJ가 허위 기사를 제제했다고 반박하며 “테슬라 이사회가 명백하게 부인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유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에만 25.61% 하락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DOGE를 맡아 연방 기관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해 큰 반발을 샀다.


이후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고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도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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