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중앙시장·청주육거리시장 방문
金 등장에 구름인파…상인들은 웃으며 환대
세종·대전·충남북 지자체장 잇따라 회동
全大 이틀 전 충청서 당심·민심 확보 총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차 경선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첫날 충청도에 있는 전통시장 두 곳을 찾아 충청 지역 민심 구애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1일 오후 4시 20분경 대전 동구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바로 직전 일정인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회동에서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맸던 김 후보는 중앙시장에서는 연한 카키색 바람막이와 검은색 바지로 갈아입고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 후보는 입구에서 시장 안으로 걸어들어가며 가게에 있는 상인 한 명 한 명에게 악수하며 인사했다. "장사하느라 고생하신다"며 격려의 말도 전했다. 상인들과 같이 서로 다른 손을 들어올려 하트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바닥에서 채소를 팔고 있던 연로한 상인에게는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춘 채로 손을 양손으로 맞잡으며 공손히 인사했다. 상인들은 대체로 환한 얼굴로 김 후보를 맞아줬다.
수산물 가게에서는 100㎝정도 돼보이는 커다란 생선에 관심을 보였다. 생선 종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상인이 '민어'고 가격은 25만원이라고 답하자 놀라며 웃었다. 곧이어 "잘 되길 기원하겠다"고 응원한 뒤 돌아서며 "아따 민어 크네"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갈수록 김 후보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시장을 지나가는 일부 행인들이 "길을 막고 뭐하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김 후보는 가게 단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모든 상인들에게 "힘내세요" "많이 파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팥죽·국수·전 등 시장 음식을 먹고 있던 손님들에게 살갑게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행인은 김 후보에게 다가와 "당원이라 오늘 투표했어요. (대선에서) 꼭 성공하세요"라고 응원했고 김 후보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한 외국인이 입고 있는, 왼쪽 가슴 편에 '현대제철' 로고가 박힌 외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늘 일자리를 강조하는 후보다운 모습이었다.
20분 가량 시장을 돌아본 김 후보는 청주로 이동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회동하고 충북도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후 상당구에 위치한 육거리시장을 찾았다. 김 후보 방문 소식에 시장 입구는 후보 도착 전부터 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었다. 김 후보가 도착하자 시장 앞은 박수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김 후보는 시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여기저기서 "김문수가 1등해야 우파 전부를 통합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십시오"와 같은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김 후보는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촬영을 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환대에 보답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는 가게 상인들과 일일히 인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비가 온 탓에 오후 일정들이 약 1시간씩 밀리자 김 후보는 10분 정도만 시장을 둘러본 뒤 곧바로 시장 안에 있는 육거리시장상인연합회와의 만찬 장소로 이동했다.
한편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전당대회에 앞서 이날 충청도를 찾아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차례로 만났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찾아 대전에 거주하는 당원들과 만남도 가졌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1~2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후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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