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보수공사 비용 3조 6000억원…"반드시 확인할 것"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본부의 보수공사 비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간) 3년 전 실시한 보수공사 비용이 과도하다며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연준에 머스크가 정치적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이 납세자들의 돈이다. 연준이 보수공사 비용 25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그 액수는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한 연준은 이듬해 비용이 25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의회에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인건비가 오르고 건축 자재 비용이 치솟은 탓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보통 자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운영 비용을 조달하지만,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적자 폭이 커지자 의회에 예산을 의존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부당하게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너무 느리고 항상 틀리는 파월 의장은 하루빨리 퇴임해야 한다”며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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