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우크라 광물 협정에 "나라 재산 팔아 전쟁" 비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02 04:22  수정 2025.05.02 06:47

젤렌스키 "공정한 조건에 체결된 투자 협정"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회담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리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광물 협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비용을 받아낸 결과라며 “우크라이나는 광물 자원으로 미국에 원조 비용을 지불 해야 할 정도로 망가졌다”며 “이제 그들은 나라의 국부를 팔아 무기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재건과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협정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전했다. 협정에 따르면 양측은 이를 위한 공동 투자 기금을 마련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과 투자에 우선권을 갖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광물 협정이 공정한 조건으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광물 협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할 수 있는 평등한 협정”이라며 “이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채무가 없고 투자하며 수익을 창출할 기금이 설립될 것이다. 이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이 협정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바티칸 회담의 첫 번째 결과다”며 “협정 이행에 지연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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