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준결승 1차전 3-1 승리, 결승 진출 청신호
손흥민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 결승전 출전 가능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준결승 홈 1차전서 3-1 승리했다.
같은 시각, 맨유 역시 스페인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3-0 대승을 기록했다.
결승 진출에 조금 더 유리한 팀은 역시나 원정서 승리를 일군 맨유다. 맨유는 다가올 홈 2차전에서 2점 차 이하로만 패해도 결승행을 확정할 수 있다. 토트넘 역시 유리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노르웨이 원정서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스페인으로 향할 수 있다.
토트넘과 맨유는 오는 9일 오전 4시, 각각 보되/글림트,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펼치며, 승리를 확정한 팀은 오는 22일 결승전 장소인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 갈 수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는 토트넘, 맨유 입장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업적이다.
두 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을 이어나갔고 그 결과 10위 밖으로 밀리며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승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우승까지 이룩한다면 지금의 차가운 여론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EFL컵 우승 이후 17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한을 풀 수 있고 무엇보다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맨유 역시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던 2016-17시즌 이후 9년 만에 유로파리그 두 번째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나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서 16위, 맨유 또한 14위에 머물며 리그 순위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럽클럽대항전에도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우승할 경우 최상위 시드가 주어진다.
역사적인 결승 무대에 손흥민이 나설지도 관심사다. 현재 발 부상을 안고 있는 손흥민은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이날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도 사복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한 뒤 팀 승리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30대 중반에 이르고 있는 나이로 인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서둘지 않는 모양새다. 이미 리그에서는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없으며 이제 집중해야 할 경기는 일주일 뒤 여리는 유로파리그 원정 2차전뿐이다.
그렇다고 복귀 과정이 너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결승 진출이 확정될 경우 3주 후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는 반드시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의 잔여 일정을 살펴보면, 앞으로 4주간 주말마다 리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부상을 잘 다스려 복귀한다면 교체 투입 등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22일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